경남 진주 등 100만 서부경남 주민들의 식수원인 진양호의 수질이 최근 불볕더위로 3등급까지 떨어져 식수원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올 들어 1등급을 유지하던 수질이 연일 폭염으로 인해 두단계나 떨어졌기 때문이다.
진주시는 지난 7월말 진양호 원수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 일부 구간의 화학적 산소요구량인 COD가 5.2㎎/L, 부유물질량은 13.5㎎/L 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COD기준으로 3등급 수준으로 지난 5월말까지 1등급에서 2단계나 떨어졌다.
시는 일부 항목의 수시조사에 이어 매월 말께 한차례씩 철과 망간, 칼슘 등 34개 항목에 대해 수질조사결과를 홈페이징 공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질은 매우좋음과 약간좋음 등 2등급 이상과 보통과 약간나쁨, 나쁨 등 3등급 이하로 구분된다.
3등급 이하는 고도의 정화작업을 거쳐야 한다. 이에 진양호 물도 3등급 수질을 기록하면서 정수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시는 정수시설에 평소 하루 30㎏사용하던 소독제인 염소사용량을 100㎏으로 늘린데 이어 냄세제거를 위해 활성탄사용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진양호 수질이 3급수 떨어진 것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따라 조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녹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강수량 부족과 연일 지속되는 불볕더위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수질이 일시적으로 떨어졌다"며 "하지만 진양호에 대한 정수처리 강화 등으로 시민들이 수돗물을 먹는데 이상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서부경남 식수원 '진양호' 수질 3등급…식수관리 비상
입력 2016-08-11 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