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50m권총 금, 올림픽 사격 사상 첫 3연패

입력 2016-08-11 05:23 수정 2016-08-11 08:59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한국 사격의 간판 스타 진종오(37·kt)가 올림픽 3연패란 금자탑을 쌓았다. 세계 사격 사상 올림픽 3연패는 진종오가 처음이다.

본선 1위로 결선에 오른 진종오는 11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데오도르 올림픽 슈팅 센터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사격 남자 50m 권총에서 193.7점을 쏴 베트남의 호앙 쑤안 빈(192.4점)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종목에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진종오는 한국 선수로는 처음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개인 통산 4번째 금메달.

진종오의 금메달로 한국은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4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를 획득했던 진종오는 양궁의 김수녕(총 6개 메달·금4 은1 동1)과 함께 메달 6개로 한국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다.

진종오는 2004 아네테 올림픽 50m 권총 은메달을 시작으로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50m 권총 금메달과 10m 공기권총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땄다. 이어 2012 런던 올림픽에선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에서 2관왕을 차지했었다.

진종오의 금메달 순간도 작은 기적이 함께 했다. 각각 2발씩 하위 1명이 탈락하는 서바이벌로 진행되는 결선에서 진종오는 9번째 시도에서 6.6점을 쏴 6위까지 떨어졌다. 탈락의 위기를 넘긴 진종오는 이후 집중력을 발휘하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7시리즈에서 20.4를 쏜 진종오는 2위로 진입했고, 베트남의 호앙 쑤안 빈과의 격차는 0.2점. 북한의 김성국(31)은 동메달(172.8점)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19번째 샷을 쏜 김종오는 184.4을 기록하며 쑤안 빈(183.1)에 앞서 나갔다. 마지막 샷에서 9.3을 쏜 진종오는 쑤안 빈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