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억원짜리 1센트 동전 경매 시작… 1792년 ‘건국 철학’ 담아 주조

입력 2016-08-11 00:10 수정 2016-08-11 09:29
미국에서 1792년에 제작된 1센트짜리 동전 2개가 각각 50만 달러, 모두 100만 달러(약 11억원)에 경매된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경매는 10일부터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헤리티지 경매회사 주재로 닷새간 진행된다.
이들 동전은 미국이 주화를 제조하기 시작한 초기 단계에 만들어져 가치가 더 크다.

에릭 브래들리 헤리티지의 대변인은 “이 동전에는 미국 건국의 아버지의 철학과 역사관이 녹아 있다”면서 “영국의 식민지에서 벗어나 스스로 주화를 생산하는 공화국이 됐다는 점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독립을 상징하는 동전이라는 의미다.

동전에는 특히 ‘과학과 산업을 진흥시키는 자유의 부모’(Liberty Parent of Science & Industry)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브래들리는 “군주제와 종교를 강조하는 영국과 자유, 과학, 산업을 중시하는 미국을 구별하려고 새긴 문구”라고 덧붙였다.

이 동전은 모두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1960년대 영국의 한 술집에서 발견됐다. 발견자는 1997년 경매에서 2만8750파운드(약 4110만원)에 팔았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