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목적…안성 중년부부 피살·방화사건 소방공무원 체포

입력 2016-08-10 20:13

강도할 목적으로 주택에 침입해 중년 부부를 살해하고 불까지 지른 현직 소방공무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성경찰서는 10일 살인 등의 혐의로 소방공무원 A(50)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3시5분께 안성시 당왕동 한 단독주택에 들어가 B(63)씨와 부인 C(56)씨를 흉기와 둔기로 살해한 뒤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10일 오후 4시 50분께 농약을 마시고 안성시 아양동 한 아파트 15층 옥상에서 자살을 시도했지만 가족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구조됐다.

병원으로 후송되던 A씨는 경찰관에게 자신의 범행을 자백하며 "강도할 목적으로 주택에 들어갔다 싸움이 일어나 부부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지난 9일 경찰이 사건 현장 인근 풀숲에서 자신이 버린 범행 도구를 발견하는 등 수사망이 좁혀오자 심리적 압박에 자실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A씨는 천안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치료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