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양 소변은 보라색, 시상식 장면 역겨워" 선수들 비난에 합세

입력 2016-08-11 00:02 수정 2016-08-11 00:02

호주의 수영 국가대표 맥 호튼(호주)이 중국 쑨양의 과거 약물 복용을 비난해 논란을 일으킨 가운에 프랑스의 카미유 라코르와 미국의 펠프스도 비난레이스에 가세했다.

프랑스의 수영 국가대표 카미유 라코르는 지난 9일(한국시각) AFP와의 인터뷰에서 "쑨양이 금메달을 받는 시상식을 보며 역겨웠다"며 "수영이 결승전마다 약물 복용 전력이 있는 선수가 2~3명은 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라코르는 또한 프랑스 매체 RMC Sorts와의 인터뷰에서도 "쑨양의 소변은 보라색"이라며 "내가 몸담은 종목이 이렇게 변질되는것이 슬프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쑨양은 2014년 중국 수영 선수권 대회에서 혈관확장제 성분인 '트리메타지딘'을 복용한 혐의로 중국반도핑기구(CHINADA)로부터 3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사진=호주 수영 국가대표 맥호튼

지난 7일에는 남자 수영 자유형 400m 우승자인 호주 국가대표 호튼이 훈련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약물로 속임수를 쓰는 선수들에게 인사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며 비난해 논란이 됐다.

사진=미국 수영 국가대표 마이클 펠프스

미국의 수영 영웅 마이클 펠프스 또한 10일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도핑이 수영뿐만 아니라 스포츠 전반에 퍼져있다는 사실이 매우 슬프다"며  "금지약물 복용 전력이 있는 선수들을 경기에 출전시키는 것은 스포츠의 진정한 의미를 퇴색시키며 나를 화나게 한다"고 말하며 호튼의 발언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부 선수들의 발언에 화가난 쑨양의 팬들은 이들의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쑨양에게 사과하라'는 글을 올리고 있다.

한편, 중국 수영대표팀도 호튼의 발언에 대해 호주측에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호주 선수 선수단장 키티 칠러는 "사과할 생각이 없다"며 거절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