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는 제21회 공식 포스터를 10일 공개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빛낼 공식 포스터는 산속 바위 틈 사이에서 뿌리를 깊게 내린, 홀로 선 소나무를 기본 콘셉트로 내세웠다.
‘소나무의 뿌리가 구천(九泉)에까지 뻗는다’는 옛말이 있듯, 소나무는 땅속 깊숙이 뿌리를 내리기 때문에 가뭄, 폭염, 폭설, 한파에도 흔들림이 없다. 포스터 속 한 그루의 소나무는 부산국제영화제가 탄생한지 아직 20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땅속 깊숙이 뿌리를 내리며 더욱 강인해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변치 않은 한 그루의 소나무처럼 앞으로도 계속 영화제를 지켜 내겠다는 의지를 담은 올해의 포스터는 이번 21회를 더욱 빛나게 할 것으로 보인다. 21회 포스터 선정과 함께 부산국제영화제는 작품 및 해외 게스트 초청, 부대행사 기획 등 영화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6일 개막한다.
포스터 디자인 프로파간다(PROPAGANDA)는 3명의 그래픽 디자이너로 영화, 방송, 공연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디자인 스튜디오이다. 특히 영화에 대한 무한한 애정으로 국내외 상업영화, 독립영화 포스터를 아우르며 작업하는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주요 작품으로는 ‘부산행’ ‘4등’ ‘족구왕’ ‘해무’ ‘피에타’ ‘신세계’ ‘워낭소리’ 등이 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