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올림픽 다이빙 경기가 진행되는 수영장 물이 하룻밤 사이에 녹색으로 변했다. 조직위원회 측은 수질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는 입장이다.
AFP 통신 등 외신은 10일(한국시간) 녹색으로 변한 마리아 렝크 경기장의 모습을 보도했다. 수구 경기가 펼쳐지는 바로 옆 수영장의 투명한 물과는 대조적이다.
이곳은 전날 다이빙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 결승 경기가 열릴 때만 해도 멀쩡했다. 하룻밤 사이에 물 색깔이 완전히 변한 것이다. 전날 문제의 경기장에서 동메달을 딴 영국 수영선수 톰 데일리는 색이 변한 수영장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음… 무슨 일이지?”라고 적기도 했다.
10일 다이빙 여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 결승전에 참가한 선수들은 찝찝한 마음을 뒤로하고 물속에 들어가야 했다. 결승전을 5위로 마친 영국의 토니아 카우치는 “이런 곳에서 다이빙하기는 처음”이라고 난감해했다.
리우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수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별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왜 물 색깔이 변했는지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