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차카반도 클류체프스코이 화산재 구름 형성… 오렌지색 항공경보 발령

입력 2016-08-10 15:53
러시아 극동지역 캄차카 반도에 위치한 클류체프스코이 화산이 폭발하면서 화산재 구름이 7㎞ 상공까지 치솟아 오렌지색 항공경보가 내려졌다. 사진은 클류체프스코이 화산의 폭발 모습. 뉴시스

러시아 극동 지역에 위치한 캄차카반도 클류체프스코이 화산이 폭발하면서 상공 7㎞까지 화산재를 내뿜어 이 지역에 오렌지색 항공경보가 내려졌다고 타스통신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캄차카화산대응팀(KVERT)은 지난 4월부터 분출을 시작한 클류체프스코이 화산의 화산재가 구름을 형성해 동쪽과 동남쪽 264㎞지점까지 퍼졌고 상공 7㎞까지 화산재가 솟았다고 전했다. 오렌지색 경보는 적색경보 아래인 두 번째 항공경보 단계로 화산재나 가스가 항공기 엔진으로 들어가 기계고장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는 뜻이다.

 KVERT는 주변을 운항하는 항공기에게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 지역은 한국과 미주지역을 오가는 항공로와 가깝지만 현재로선 운항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KVERT는 인근 민간인 거주지역에서 화산재로 피해를 봤다는 보고도 들어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클류체프스코이 화산은 캄차카 주도인 페트로파블로프스크-캄차츠키에서 북서쪽으로 360㎞ 떨어져 있다. 7000년 전부터 활동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높이는 4750m다. 유라시아 지역에서 가장 높고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화산이다. 

 캄차카 반도에는 160개 화산이 있고 그 중 29개는 아직도 활동 중이다. 1996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