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바로 착한 행정이다” 익산 버스 정류장 대형 얼음 사진 화제

입력 2016-08-10 15:52
사진=트위터 캡처

전북 익산시 버스정류장에 거대한 얼음이 놓여 있다는 인증 사진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화제를 모았다. 익산시청에서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을 위해 배치한 것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찬사도 쏟아졌다.


최근 트위터에는 “버스 정거장에 얼음이 있다”는 내용과 함께 인증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사진을 본 트위터리안들은 “이게 무슨 일이냐?”며 궁금해 했다. 사진에는 대형 얼음 두 덩어리가 그 어떤 설명도 없이 의자 앞에 덩그러니 놓여 있다.


확인 결과 익산시청에서 8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시민들의 더위를 식혀 주기 위해 놓아 둔 것이다. 시에 따르면 얼음서비스 사업은 지난달 21일부터 시작됐다.

폭염경보가 발효 되는 날이면 어김없이 얼음이 배치된다. 오전 9시~11시 사이에 배포한 얼음은 오후 6~7시까지 유지된다. 장날에는 장터 곳곳에도 배치해 상인들과 전통시장 이용객들의 더위를 식혀줬다.


익산시의 얼음서비스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에도 이 같은 사업을 시범적으로 실시했었다. 당시엔 예산이 없어 제빙공장의 협찬을 받았었다.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다.

박종원 익산시청 시민안전과 주무관은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버스정거장이나 전통시장처럼 어르신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배치해 더위를 조금이나마 식혀주려 했다”며 “예산이 부족해 지난 8일 월요일부터 사업이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착한 행정”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사람들이 얼음 주변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훈훈하다” “사진으로만 봐도 시원하다” “뭔가 귀여운 느낌이다” 등의 반응도 줄을 이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