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화천군 사내면에 위치한 조경철 천문대가 오는 12일 페르세우스 유성우 관측 특별 이벤트를 연다.
천문대는 12일 일몰 후부터 새벽까지 실외에 이동식 망원경을 설치하고, 이날 개막하는 화천토마토축제 참가 팜플렛을 소지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유성을 관측할 수 있는 이벤트를 연다.
별똥별로도 불리는 유성은 작은 먼지부터 굵은 모래 알갱이 크기이며 지구 대기권에 빠른 속도로 진입할 때 밝은 빛을 낸다.
유성우는 다수의 유성이 떨어지는 특별한 천문현상이며 지구가 혜성 부스러기가 있는 궤도를 지날 때 발생한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135년 주기로 태양계를 공전하는 스위프트터틀 혜성을 모혜성으로 하고 있다.
올해 관측기간은 11일부터 14일까지로 예상되며 극대기는 12일에서 13일로 넘어가는 새벽이 될 전망이다.
극대기에는 시간 당 최대 150여개의 유성이 출현해 화려한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화천군은 ‘아폴로 박사’로 알려진 고 조경철 박사를 기념하기 위해 2014년 조경철 천문대를 개관했다.
조경철 천문대는 광덕산 해발 1010m에 위치해 주변에 광해가 없고 시야가 넓어 유성우 관측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국내 시민 천문대 중 최대인 구경 1m 주망원경을 비롯해 600㎜ 연구용 망원경, 6대의 보조 망원경을 보유하고 있다.
화천군 관계자는 “도시 생활에 지친 아이들이 신나는 토마토축제도 즐기고 아름다운 유성우까지 관측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