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신앙의 나침반33] ‘신의 목소리’ 이시안 “스승 엄기영, 전심으로 노래하라”

입력 2016-08-10 11:43 수정 2016-08-10 13:59
뮤지컬배우 이시안. 강민석 선임기자

SBS 예능프로그램 ‘보컬전쟁-신의 목소리’에 출연한 뮤지컬배우 이시안(32)이 신앙의 멘토로 엄기영(분당만나교회 권사) 지휘자를 꼽았다. MBC 前 합창단장이었던 엄기영은 세종문화회관 서울뮤지컬단에서 음악감독을 역임했다. 뮤지컬 ‘넌센스’ ‘소나기’ ‘돈키호테’ ‘심청’ 등 다수의 작품에서 음악감독을 맡았다. 

 이시안은 최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엄기영 선생님을 처음 뵙게 된 것은 10년 전이었다”며 “선생님을 만나 제 음악적인 부분도, 신앙관도 완전히 바뀌게 됐다”고 말했다.

“아직도 선생님을 만났을 때가 잊혀지지 않아요. 어릴 때부터 주위에서 노래 잘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선생님 앞에서 노래를 하니 ‘너 왜 사기치니. 너가 한 거 그거 다 거짓말이야’라고 하셨어요. 충격을 받았어요.”

 엄기영은 이시안에게 몸 전체로 깊은 울림을 전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그리고 자신을 위한 노래가 아니라 프로라면 듣는 이를 위해 노래해야 한다고 귀에 못이 박히게 말했다. 이시안은 “선생님은 무대 위에서 최선을 다해 전심으로 하지 않으면 대중들에게 박수를 받을 이유도 무대에 설 이유도 없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시안은 엄기영을 통해 분당만나교회를 알게 됐다. 스승을 따라 5년째 만나교회를 다니고 있는 이시안은 금향로예배 시온성가대에서 2년 동안 찬양을 했고 현재는 청년부 만청콰이어에서 2년째 찬양을 하고 있다. 엄기영은 만청콰이어 지휘자로 봉사를 하고 있다.

“예전에는 찬양을 하면 제가 좋았고 큰 은혜를 받았어요. 근데 찬양도 마찬가지로 내가 좋아서만이 아니라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거잖아요. 찬양을 할 때도 전심으로 이 찬양이 하나님께 닿도록, 기뻐 받으시도록 불러야 한다는 생각을 해요.”

 그는 “과거에 내가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 받고 싶고 성공하고 싶어서 무작정 노래했다면 스승님을 만나 찬양의 주체도 ‘내’가 아닌 ‘하나님’이 되어야 하고 찬양 받기에 너무나도 합당하신 주님임을 고백하게 됐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선생님은 성품이 너무 좋으신데 가르치실 때는 혹독하다”며 “어릴 때는 반항도 했지만 돌이켜보면 나를 변화시키려고 보내신 하나님의 천사라고 고백하게 된다. 스승님을 만나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2006년 뮤지컬 ‘락햄릿’으로 데뷔한 이시안은 현재 창작 뮤지컬 ‘비하인드유’와 인형극 ‘악어는 내 친구’에 출연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뮤지컬 ‘천로역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