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새벽 광주의 한 공원에서 운동을 하던 20대 여성에게 흉기를 찌른 용의자는 50대가 아닌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10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10일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A군(18)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홍군은 전날 오전 1시쯤 광주 우산동의 한 아파트 인근 공원에서 B씨(24)에게 흉기를 매단 지팡이를 휘둘러 부상을 입힌 혐의다. 경찰은 공원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한 뒤 인근 아파트에서 A군을 붙잡았다.
B씨는 가슴과 옆구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이 범행에 사용한 흉기는 전날 자신의 방에서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군이 처음에 “술에 취한 상태에서 홀로 걷고 있는 여성을 보고 성범죄를 저지르려고 쫓아갔다”고 진술했다가 나중에 “통화를 하면서 걷던 여성이 웃고 행복해 보이는 것에 열등의식을 느껴 범행했다”고 말하는 등 진술을 번복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광주 공원서 20대 여성 흉기로 찌른 용의자는 10대
입력 2016-08-10 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