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몽니'에… 북한 탄도미사일 규탄 안보리 성명 불발

입력 2016-08-10 10:41
북한이 지난달 실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노동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언론성명 채택이 사실상 무산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0일 보도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에 반발하는 중국이 성명 채택에 제동을 건 것으로 전해졌다.
 VOA에 따르면 안보리는 9일(현지시간)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언론성명 채택 논의를 사실상 종료했다.
안보리는 이날 오전을 시한으로 한 '침묵절차(Silence Procedure)'에 돌입해 언론성명 채택을 시도했으나 일부 이사국이 이의를 제기해 실패했다고 한다.
 유엔의 한 외교 소식통은 "지난 4일부터 계속 연장되는 방식으로 이어져 온 '침묵 절차'는 9일을 끝으로 더 이상 제기되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침묵 절차는 안보리 상정 안건이 일정 기간 반대가 없으면 이사국이 동의한 것으로 간주하는 절차다. 
 당초 4일 오후 8시로 시한이 정해졌으나 이의가 제기되면서 5일 오전 10시로 연장됐고 9일까지 수 차례 더 연장됐지만 결국 무산됐다.
 침묵 절차를 주도한 건 상임이사국 미국과 비상임이사국 일본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거부권이 있는 상임이사국 중국이 제동을 건 것으로 전해졌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