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역도대표팀의 원정식(26·고양시청)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원정식은 대표팀 선배이자 아내 윤진희(30·경북개발공사)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동반 출전해 메달 대신 큰 감동을 안겼다.
원정식은 9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파빌리온2에서 열린 대회 역도 남자 69㎏급 B그룹 경기에서 인상 143㎏, 용상 177㎏을 들어올려 합계 320㎏을 기록했다. B그룹 2위 기록. 하지만 원정식은 A그룹 경기 결과에 따라 최종 전체 9위에 이름을 올려 메달 사냥에는 실패했다.
앞서 원정식은 대회 여자 역도 53㎏급에서 동메달 쾌거를 이룬 아내 윤진희를 응원해 화제를 모았다. 윤진희는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이 딴 동메달을 남편에게 걸어주는 뭉클한 장면을 연출했다. 윤진희는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한국 역도에 8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선물했다.
원정식은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아직 20대이기에 4년 뒤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 원정식은 2012년 윤진희와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