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효신씨(35)에 대한 채권을 담보로 주겠다고 속여 수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드라마제작사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정순신)는 10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드라마제작사 대표 나모(45)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나씨는 2013년 중소기업 직원 이모씨를 만나 “드라마를 제작하려는데 5억원을 투자하면 원금과 함께 수익 2억원을 주겠다”고 속여 5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나씨는 “박효신으로부터 받을 채권 15억원 중 12억원을 담보로 양도해 주겠다”며 이씨를 안심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박씨의 채무 상황을 고려할 때 실제 이 채권은 담보로서 가치가 전혀 없었다. 나씨가 말한 드라마도 제작되지 않았다.
검찰은 나씨가 투자원금과 수익을 지급할 의사 없이 돈만 뜯어낸 것으로 판단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박효신 채권 담보로 줄게” 5억원 뜯어낸 제작사 대표 재판에
입력 2016-08-10 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