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운 젊은 여성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추돌사고를 떠올리게 하는 사고 영상이 공개돼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전세버스와 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 대한 4시간 운행-30분 휴식 의무화를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는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추돌사고 영상은 네티즌 ‘송**’가 지난 9일 중고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대형트럭 조심합시다’라는 제목으로 올렸다.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다는 그는 자신의 가게 앞에서 발생한 사고를 목격하고 승용차에 탑승한 부상자들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영상을 보면 교차로 신호가 바뀌면서 주행하던 차들이 하나 둘 서서히 정차하는데, 마지막에 나타난 대형 화물차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그대로 앞선 차량들을 그대로 밀어버린다.
글쓴이는 “쿵하는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화물차가 신호대기 중인 차량들을 추돌했다. 영동고속도로 사고가 떠올라 섬뜩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고 차량이 심하게 찌그러져 운전자와 동승자를 겨우 구출할 수 있었다”라며 “대형 화물차 운전자가 졸거나 휴대전화를 만진 것 같다”라고 사고 원인을 추측했다.
네티즌들은 대형차들이 브레이크를 밟지 못하고 그대로 앞차를 추돌하는 사고가 잇따르자 대형 차량 운전자들의 휴식시간 보장과 긴급제동장치 부착 의무화를 촉구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