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지 업소에서 일하던 50대 여성이 경찰이 단속하는 과정에서 화재구조용 완강기를 이용해 달아나다가 추락했다.
10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53분쯤 경기도 부천시 상동의 한 상가 건물에서 마사지 업소 종업원 A씨(51·여)가 추락해 크게 다쳤다.
A씨는 현재 순천향대 부천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안마시술소 종업원 A씨는 가운을 입은 상태에서 단속을 나온 경찰이 임의동행을 요구하자 "옷을 갈아입겠다"고 요구한뒤 경찰이 자리를 비운 사이 3층에서 화재구조용 완강기 줄을 타고 내려가다가 힘이 빠져 1∼2층 사이 높이에서 떨어졌다.
경찰은 통상적인 성매매 단속업무를 하는 과정에서 가운을 입고 있는 A씨와 마사지를 받기위해 온 남자가 있는 사실을 확인한뒤 "추후 출석해도 된다"고 밝혔으나 추락사고를 막지는 못했다.
경찰은 이 업소 업주와 성매매 여성 1명을 임의동행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추락한 A씨가 현행범이 아니었기 때문에 임의동행을 요구한 것"이라며 "여성 업주가 지금가겠다는 의사를 밝혀 옷을 갈아입겠다는 A씨가 도망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경찰 안마시술소단속 과정 50대 여성 추락부상
입력 2016-08-10 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