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사이버 공격 받고 인구조사 사이트 폐쇄

입력 2016-08-10 09:55 수정 2016-08-11 08:35
사진=호주 인구조사 웹사이트 캡처

호주가 온라인 인구조사를 처음 실시했으나 해외로부터 사이버공격을 받고 사이트를 폐쇄했다.

호주통계청은 사이버공격을 당한 사실을 확인하고 인구조사 사이트를 폐쇄했다고 AP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계청은 “보안시스템에 생긴 문제를 고쳤다”며 “10일 사이트를 다시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데이비드 칼리시 호주통계청 수석연구원은 이번 사이버공격을 두고 “명백히 악의적”이라고 말했다. 칼리시는 9일 밤 “시스템이 공격당했다”며 “개인정보는 안전하다”고 사이트에 접속한 국민들을 안심시켰다.

호주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5년마다 인구조사를 한다. 앞서 통계청은 올해부터 온라인으로 인구조사를 하고 개인정보 보관기간을 18개월에서 4년으로 연장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통계청은 온라인 인구조사를 실시하기 전 “보안 시스템이 해킹당한 적이 없어 안전하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하지만 결국 사이버공격을 받고 사이트를 폐쇄함으로써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AP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인구조사를 실시하면 1억 호주달러(약 845억5300만원) 넘게 예산을 절약할 수 있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