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사드 방중에 "야당이 그런 역할도 안 하면 왜 필요한가…'북한 동조' 비판은 전형적인 색깔론"

입력 2016-08-10 09:41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10일 초선 의원 6명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방중에 대해 "야당이 그런 역할도 안 하면 왜 야당이 필요하냐"며 "정부가 어질러 놓은 것을 우리가 수습하려고 하는데 그걸 '북한에 동조한다'고 하니 참 황당하다"고 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설 의원은 YTN라디오에 출연해 "전형적인 색깔론 덮어씌우기"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북핵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가 우리와 같은 입장을 취하고 심지어 제재에 동참하기까지 했다"며 "사드가 등장하면서 (공조는) 깨지고 중국·러시아·북한이 한 패가 되고 한국·미국·일본이 한패가 되는 신냉전 구도가 만들어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드는 국가 안보에 결정적인 위해를 가하는 요인으로 등장했고 우리로서는 참 어리석은 짓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 의원은  "한중 관계가 굉장히 위태로운 상황으로 가고 있다"며 "우리가 나서서 그나마 중국이 우리에 가할 수 있는 위해를 적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지난 8일 사드 방중길에 오른 초선 의원 6명(김영호 김병욱 박정 소병훈 손혜원 신동근)은 이날 귀국한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