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일본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해 양 지역 관광기구가 직항노선 재개에 팔을 걷어 부쳤다.
제주관광공사는 일본 규슈관광추진기구와 최근 ‘제주·일본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한 회의를 갖고 2년 가까이 중단 돼 있는 제주-후쿠오카 직항노선 재개를 위해 공동노력하는데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제주관광공사와 규슈관광추진기구는 이번 회의에서 양 지역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해 현재 부산를 거쳐야 하는 항공노선을 제주-후쿠오카 직항노선으로 운항재개하는 게 시급하다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이를 위해 양 지역이 공동마케팅 등 협력을 통해 직항노선 재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제주는 2014년 10월 후쿠오카 노선 운항이 중단된 이후 인바운드 시장에서 계속 침체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규슈지역 역시 올 4월 구마모토 여파로 관광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규슈관광추진기구는 “2012년 제주올레재단과 함께 만든 규슈올레로 일본 내수시장은 물론 규슈지역을 찾는 한국 관광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제주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제주관광공사는 “규슈올레에 이어 내년 몽골올레가 만들어질 예정”이라며 “제주·규슈·몽골이 ‘올레’ 자원을 갖고 공동 마케팅을 펼쳐 나가자”고 제안했다.
제주관광공사와 규슈관광추진기구는 이와함께 동북아 크루즈관광 을 통한 경제효과 극대화와 3국간 교류 활성화를 목적으로 중국·제주·후쿠오카 크루즈노선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원희룡 제주 도지사는 “한국과 일본이 중앙정부 간 어려움이 있지만, 이럴 때 일수록 지방정부와 민간차원에서 교류 협력을 더욱 펼쳐야 한다”며 “먼저 제주와 규슈지역이 관광분야에서 민간 협력의 틀을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한편 규슈관광추진기구는 구마모토, 후쿠오카, 사가, 나가사키, 오이타, 미야자키, 가고시마 등 규슈지역 7개 현과 4개 경제단체가 규슈지역 전략회의를 열어 2005년 4월 설립된 통합 마케팅 기구다. 규슈지역 관광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관광공사·일본 규슈관광추진기구, ‘제주-후쿠오카 직항노선 재개’ 공동노력
입력 2016-08-10 0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