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할 수 있다” 한국 감동시킨 박상영의 혼잣말…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6-08-10 08:58 수정 2016-08-10 16:59
“그래, 나는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21살의 검객 박상영이 리우올림픽 펜싱 결승전 도중 중얼거린 혼잣말입니다. 이처럼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던 박상영은 막판 기적과 같은 대역전극을 펼치며 금메달을 땄습니다. 우리 네티즌들은 박상영이 혼잣말을 하는 TV화면을 돌려보며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10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SBS 방송화면 캡처

박상영은 이날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헝가리의 게자 임레를 15대 14로 제치고 우승했습니다.

박상영의 금메달은 누구도 예상 못한 결과입니다. 박상영은 2피리어드까지 9대 13으로 올렸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3피리어드 시작 전 잠시 휴식을 취하는 사이 박상영은 혼잣말로 ‘나는 할 수 있다’를 계속 중얼거렸습니다. 이 장면은 TV중계 화면에 포착됐는데요.

박상영의 거짓말 같은 승리는 3피리어드에서 나왔습니다. 그는 막판 5점을 내리 따내며 15대 14로 승리했습니다. 한국 남자 에페 역사상 첫 번째 금메달이기도 합니다.

박상영이 금메달을 확정 짓자 네티즌들은 박상영의 ‘할 수 있다’ 독백 장면을 돌려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세계랭킹 21위 젊은 검객이 랭킹 3위 헝가리 선수를 맞아 큰 점수차로 지고 있었다. 누구도 승리를 예상하지 못하는 상황. 박상영 본인은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었다. 그리고 대역전극. 박상영 선수가 포효하는 장면을 보면서 할 수 있다고 하던 모습이 오버랩돼 감동적이었다.”

인터넷 캡처

“좀 심하게 멋지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박상영 선수. 나보다 한참 어린데도 존경스러웠다. 그와 함께 나도 환호했다.”

“할 수 있다고 하던 박상영 선수가 떠올라 아침 출근길 차 안에서 울컥했어요.”



“감동적이었습니다. 영화의 한 장면 같았어요.”

이런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인터넷에는 ‘올림픽=제일 재밌는 놀이’라고 적힌 박상영 선수의 카카오톡 첫 화면이 나돌기도 했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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