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시간 주택가 노린 30대 절도범 결국 쇠고랑

입력 2016-08-10 06:45
낮 시간대 문단속이 허술한 주택가를 노린 상습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빈집에 침입해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김모(37)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절도 전과 11범인 김씨는 지난 5월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서울과 부산에서 4차례에 걸쳐 81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7시쯤 서울 성동구의 4층 다세대주택에 침입해 미화 500달러를 포함해 현금 60만원 상당을 훔쳤다. 김씨는 목표물과 1m 정도 떨어진 옆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해당 주택 옥상으로 뛰어넘어간 뒤 욕실 창문을 통해 침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CCTV를 통해 김씨를 추적한지 10일만에 광진구에 위치한 시장 입구에서 김씨를 검거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출소한 후 찜질방 등을 전전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낮 시간에 문단속이 허술한 집이 의외로 많아 주택가를 범행대상으로 삼았다”고 진술했다.

앞서 지난 5월 김씨는 부산에서도 열려있는 창문을 통해 빈집에 들어가려다 이웃의 신고로 발각됐다. 당황한 김씨는 도주하면서 가방을 흘렸다. 이후 신원이 노출될 것을 우려한 김씨는 서울로 이동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