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영, 대역전극으로 에페 금메달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입력 2016-08-10 06:11 수정 2016-08-10 09:01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박상영이 기적 같은 역전극으로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한국에 금메달을 선사했다.

박상영은 9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헝가리의 게자 임레에 15대 14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박상영은 9-13까지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14-14로 따라붙은 뒤 마지막 찌르기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박상영은 한국 남자 에페 역사상 올림픽 첫 금메달을 따냈다.
박상영은 경기 내내 임레의 노련한 플레이에 고전했다. 1피리어드에서 박상영은 게자 임레에 6-8로 뒤졌다. 박상영은 2피리어드에서 첫 득점을 올리며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임레에게 계속 점수를 내주며 2피리어드를 9-13으로 마쳐 오히려 점수가 더 벌어졌다. 3피리어드 초반도 고전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막판 10-13을 만든 박상영은 14-14로 따라붙은 뒤 마지막 찌르기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리우데자네이루=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