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영이 기적 같은 역전극으로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한국에 금메달을 선사했다.
박상영은 9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헝가리의 게자 임레에 15대 14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박상영은 9-13까지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14-14로 따라붙은 뒤 마지막 찌르기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박상영은 한국 남자 에페 역사상 올림픽 첫 금메달을 따냈다.
박상영은 경기 내내 임레의 노련한 플레이에 고전했다. 1피리어드에서 박상영은 게자 임레에 6-8로 뒤졌다. 박상영은 2피리어드에서 첫 득점을 올리며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임레에게 계속 점수를 내주며 2피리어드를 9-13으로 마쳐 오히려 점수가 더 벌어졌다. 3피리어드 초반도 고전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막판 10-13을 만든 박상영은 14-14로 따라붙은 뒤 마지막 찌르기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리우데자네이루=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