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2020 도쿄올림픽 재도전 시사

입력 2016-08-10 05:24
박태환(27)이 2020년 도쿄올림픽 도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태환은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을 마친 뒤 “이런 결과로 아쉬움을 남긴 채 끝내고 싶지는 않다”면서 4년 뒤 다음 올림픽 도전을 시사했다.

그는 “머나먼 일이기도 하지만 금방 올 것 같다. 도쿄에서 뛰겠다는 생각이 드는 시점부터는 이번 대회처럼 준비하고 싶지는 않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그는 이어 “일본은 한국과 가까운 나라이기 때문에 리우보다는 환경이 좋을 것이다. 성적에 이바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생각은 든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의 올림픽 재도전은 이번 대회에서 마이클 펠프스(31·미국) 등 30세가 넘는 노장들의 활약에 자극받은 것으로 보인다. 펠프스는 지난 8일 계영 400m에 출전해 자신의 19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하며 건재를 과시한 바 있다.

13일 자유형 1500m을 앞두고 있지만 이날 자유형 100m 레이스가 이번 대회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크다. 코치의 반대를 무릅쓰고 자유형 100m에 나섰던 그는 “1500m는 200m, 400m와는 워낙 다르기에 훈련을 같이 할 수가 없었다”면서 “포기하는 것으로 비춰질까봐 걱정이 많이 되는데 포기는 절대 아니다. 1500m을 뛰면 최선을 다하겠지만 준비가 전혀 안 됐다”고 불참 가능성을 내비쳤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처음 출전했던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 대회와 2012년 런던 대회를 거치며 한국의 대표하는 수영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