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알레포 200만명 앉아서 죽을지도… 40도 육박하는데 물 공급 끊겨

입력 2016-08-10 05:30 수정 2016-08-10 10:06
시리아 알레포의 어린이들이 물과 전기 공급이 끊겨 중대한 위협에 처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방송은 UN아동기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약 200만명이 기본 생필품 없이 지낸다고 전했다.

2011년 시작된 내전은 5년을 넘어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알레포 서쪽은 정부군이 장악하고 동쪽은 반군이 점령한 채 서로 대치했다.
시리아 알레포의 반군 장악 거주민들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정부군 공습 후 피해를 살펴보고 있다. 반군은 정부군의 포위 전선을 간신히 뚫었지만 기본 물자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AP뉴시스

정부군이 지난달 초 핵심 진입로를 봉쇄하면서 알레포 동부 반군 장악 지역 내 25만명이 빠져나갈 길 없이 갇히기도 했다. 반군이 이틀 전 정부군의 포위를 뚫자 정부군은 공중에서 폭탄을 퍼부었다.

BBC는 나흘동안 알레포 반군 지역에 식수가 끊겼다고 전했다. 현지 기온이 40도에 육박해 식수가 없는 어린이들이 병에 걸릴 가능성도 커졌다. UN은 전투가 멈춰야 식수와 전기가 공급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