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말다툼을 벌이다 아내 머리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한 70대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9일 살인 혐의로 A(77)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9시 39분께 익산시 어양동 자택 화장실에서 아내(70·여)의 머리를 둔기로 수차례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평소 의처증 증상을 보이며 아내와 자주 말다툼을 벌였고, 이날 역시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직후 경찰에 검거될 것을 우려한 A씨는 곧바로 며느리에게 전화를 걸어 "외출하고 돌아와보니 아내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욕실에 쓰러져 있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A씨의 며느리가 119에 신고해 이 사실을 알렸지만, 아내는 이송 도중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A씨 아내의 머리를 보면 여러 군데 상처가 있다"라며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