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방경찰청은 ‘죽음의 도로’로 불리는 산성도로에 대해 10일 낮 12시부터 긴급 통행제한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최근 일주일 사이 3차례나 화물차가 중심을 잃고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도로교통법에 따라 실시하는 긴급 통행제한 구간은 산성삼거리부터 동부우회도로와 만나는 명암타워 삼거리까지 3.97㎞ 하행 구간이다.
통행제한은 2.5t 이상 화물차량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경찰은 해당 구간에 교통경찰을 배치해 통행제한 차량에 대해 우회통행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통행제한 구간은 경사지인 데다 급격한 커브를 돌아 우회전을 해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화물차량이 전도되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9일 오후 2시17분쯤 굴착기를 싣고 달리던 4.5t 화물트럭이 우회전을 하다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이 사고로 화물차에 실려 있던 굴착기가 떨어지면서 맞은편에서 달리던 쏘나타 승용차를 덮쳤다. 쏘나타 승용차 운전자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도로에선 지난 3일과 5일에도 화물차가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청주 죽음의 도로 10일부터 긴급 통행제한
입력 2016-08-09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