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광해군의 명.청 균형외교 꺼낸 이유는?

입력 2016-08-09 17:20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광해군 이혼(李琿), 임진왜란 기간 중 의주로 도망한 아버지 선조를 대신하여 ‘분조’(分朝)를 책임진 경험에 기초하여 왕이 된 후 명·청 ‘균형외교’를 벌였다"라고 했다.

조 교수는 "‘친명파’는 광해군을 오랑캐에 굴복하는 ‘친청파’로 규정하고, 명나라에 대한 '재조지은'(再造之恩)을 내걸고 쿠데타를 일으켜 왕을 축출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쿠데타 이후에도 광해군을 죽이지는 못했다. 이후 병자호란이 발발했다"라고 했다. 

그는 "인조는 삼전도에서 청 태종 앞에서 ‘삼배구고두례’(三拜九敲頭禮)를 하며 항복했다. 수많은 백성이 도륙된 것은 말할 것도 없다"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