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구룡포 해수욕장에 남성 추정 하반신 발견

입력 2016-08-09 16:29 수정 2016-08-09 21:05
경북 포항에서 변사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오전 7시50분쯤 포항시 북구 장성동 A건설 사무실에서 포항시새마을회 전 회장 B씨(63)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사무실에는 불길에 농약병과 유서 등이 발견된 것으로 알 려졌다.
 가족들은 B씨가 귀가하지 않자 조카를 통해 수소문한 결과 사무실에서 숨진 B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숨진 B씨가 최근 사업실패 등으로 힘들어했다는 주변의 진술에 따라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지난 8일 오후 4시쯤에는 포항시 남구 구룡포 해수욕장에서 무릎에서 골반까지 인체 하반신이 파도에 떠밀려온 것을 해수욕장 환경미화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이날 오전 5시쯤 처음 물체를 발견한 50대 해수욕장 안전요원은 해상에 떠 있는 하반신을 쓰레기로 오인해 해변 가에 옮겨뒀다. 이후 청소를 하던 환경미화원이 인체 하반신임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신 상태는 골반 쪽에 살이 약간 붙어있을 뿐으로 육안으로는 성별이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해경은 운동복과 사각팬티를 입은 것으로 봐 남성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경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분석을 의뢰한 상태로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해경은 또 해수욕장 주위에서 상반신 등 다른 시신 부위가 있는지도 수색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시신이 조류를 타고 포항 해역으로 떠밀려왔을 가능성 여부와 신원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