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우익 댓글부대 나섰다...사이버 어버이연합?”

입력 2016-08-09 15:45

김홍걸 전 더불어민주당 통합위원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정권에서 과연 개성공단 폐쇄가 실제로 국가안보에 도움되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몰랐을까요?"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과거 국민의 정부에서 만든 업적을 지워버리고 남북교류협력의 마지막 끈을 잘려버려서 남북대결구도로 몰아가야 보수정권이 계속 유지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고 봅니다"라고 했다.

앞선 글에선 "그동안 트위터에서 저를 공격한 사람들을 보면 소수의 국민의당 지지자들 정도였는데 요즘은 우익의 댓글부대가 나섰네요"라며 "'사이버 어버이연합'이라고 불러야 하나요?"라고 했다.

그는 "어쨌든 반가운 일입니다. 그들에게 공격을 당한다는 것은 제가 뭔가 잘하고 있는 점이 있다는 뜻이니까요"라며 "친일과 독재의 후예인 수구보수세력에게 욕을 먹지 않는다면 바른 정치를 하고 있다고 할 수 없는 것이죠. 제가 홍준표 지사의 말을 인용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오늘은 한 번 써봐야겠습니다.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라고 했다.

그는 "저를 '김제동 씨와 같은 수준으로 전락했다'고 합니다"라며 "그분을 따라가려면 아직 한참 멀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얘기해주니 기분이 좋네요"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