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 지구재킷에 '일본해' 떡하니… 불매운동 확산

입력 2016-08-10 00:01

노스페이스가 2년 전 출시한 제품에 동해를 일본해로 잘못 표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비난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은 제품의 사진을 공유하며 불매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네이버 밴드 캡처

지난 6일 한 네티즌이 네이버 밴드에 “노스페이스 지구자켓에 일본기가 그려져 있다. 더욱 황당한 것은 동해가 Sea of Japan으로 표기돼 있다는 것이다”라며 “우리는 노스페이스 불매운동에 동참해야 한다. 일본의 독도 침략 의지를 우리가 막아야 한다”는 글과 함께 2장의 제품 사진을 올렸다.

사진은 2년 전인 2014년 제작된 지구재킷이라는 제품의 앞면과 뒷면을 찍은 것이다. 제품은 세계지도로 디자인 됐으며 우측 상단과 뒷면에 미국과 일본, 프랑스, 중국 등 6개 국가의 국기가 그려져 있다. 해당 게시물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비난여론이 들끓었다.


포털사이트에는 ‘노스페이스불매운동’ ‘노스페이스지구자켓’등의 완성검색어가 생성됐다. 다른 네티즌은 제품 사진을 확대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이미지를 추가로 올렸다. 게시물을 공유한 네티즌들은 노스페이스 불매운동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다.


상황이 점입가경으로 치닫자 국내 노스페이스 홈페이지엔 공식 입장이 게시됐다. 게시된 글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국내에서 한 번도 판매된 적 없는 제품으로 미국 캐주얼 브랜드인 ‘슈프림(Supreme)’이 미국 노스페이스와의 개별적인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출시됐다.

국내에 노스페이스를 판매하는 업체인 영원아웃도어 측은 동해표기법에 반하는 요소가 포함된 것에 대해 한국기업으로서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과 함께 관련국 관계사에 시정조치를 강하게 요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해당 제품을 구매한 경우 소비자가 원하면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으로 교환해 준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제품 교환을 요청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