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朴대통령 “사드 대안없는 비판·갈등, 국민 위기로 내모는 것”

입력 2016-08-09 14:49 수정 2016-08-09 15:13

박근혜 대통령은 9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와 관련해 "대안없이 비판과 갈등으로 국민을 반목시키는 것은 결국 국가와 국민을 위기로 내모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사드 배치는 국가와 국민의 생존을 지켜낼 최소한의 방어 조치이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저는 그 외에 북한의 공격과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무엇이든 제시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신뢰를 줘야 하는 정치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일에 하나가 되지 못하고 있다"며 "북한은 지금 이 순간까지도 끊임없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우리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데 안보 문제마저도 찬반의 논리에 갇혀 있고, 각기 다른 이념과 정쟁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으로부터 1년 전 북한은 비무장지대에 지뢰를 매설해 우리 젊은 장병들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히는 도발을 했다"며 "그 젊은이들이 여러분의 가족이고 자식이었다면 얼마나 가슴 저리고 고통스러운 일이겠냐"고 했다.

특히 "앞으로 그보다 훨씬 더한 일들이 현실이 될 수 있다. 그것은 우리 국민들의 생존이 달린 일인 것"이라며 "지금 정부는 온 힘을 다해 외교적 노력을 펼치고 있다. 국가와 국민의 안위가 달려있는 문제는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고, 그것을 이용해서 국민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은 결국 국민의 생명과 삶의 터전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 우리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 지금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표를 얻기 위해 이리저리 변하고 표퓰리즘에 편승하지 않는 올바른 가치관과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정치"라며 "그러한 국민의 요구에 정치권에선 새로운 변화를 이야기하고는 있지만 아직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따라서 국민들께서 원하는 변화는 요원한 것 같다"고 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 후 새누리당 전대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박 대통령은 김무성 전 대표가 선출된 2014년 7월14일 전대에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참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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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