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는 국제크루즈선의 안전운항을 위한 집중관제가 강화된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는 최근 제주항의 국제 크루즈선 기항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 제주항 해상교통관제(VTS)를 강화한다고 9일 밝혔다.
제주항의 크루즈선 기항은 2014년 242회(59만명)에서 2015년 285회(62만명)로 늘었다. 이어 올해에는 557회(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급속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루 평균 2~3척의 크루즈선박이 제주외항을 입·출항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주해경은 이들 선박에 대한 안전 확보차원에서 모든 크루즈선에 대해 관제사가 감시하는 VTS 모니터 화면상 별도 마크를 표시해 VTS 구역 진입부터 접안까지 집중관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제주해경서 상황센터·경비함정, 제주도 항만관리계 등 유관기관과의 비상연락체계도 대폭 강화한다.
특히 제주항 강제도선 시행에 따라 해상안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도선사와의 실시간 해상교통정보도 공유한다.
강제도선이란 안전한 선박 운항을 위해 제주항을 기항하는 500t급 이상 외항선과 2000t급 이상 국내선의 경우 도선사가 승선해 선박을 안전한 수로로 안내하는 것을 말한다.
제주항은 지난 5월 개정된 도선법 시행 규칙에 따라 강제 도선구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제주항에 기항 예정인 3만t급 이상 국제 크루즈선은 강제 도선을 받게 된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크루즈선 뿐만 아니라 질서위반 선박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안전한 제주항 여건을 조성하겠다”며 “해양사고를 예방해 크루즈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제주에 머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 찾는 국제 크루즈선 집중관제 강화된다
입력 2016-08-09 14:10 수정 2016-08-09 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