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청년수당’과 관련해 이틀 연속 서울시를 비판했다.
정 장관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국무회의에서 정부 협조를 구해놓고 그 다음날 복지부 시정명령에도 일방적으로 청년수당을 입금했다”며 “협조를 구해놓고 일방적으로 계좌 입금하고 이제 와서 대통령께 대화를 제의하는 건 진정성 없는 제스처”라고 밝혔다.
이어 “청년수당 문제는 사회보장기본법에 따라 복지부 장관과 협의를 할 내용으로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저와 고용노동부 장관이 박원순 시장에게 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서울시는 사회보장기본법에 따라 사회보장위원회에서 조정 절차를 하는 것에 충실히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전날에도 기자들과 만나 “청년수당은 취업에 대한 목적과 의지가 있는 사람에게 구직이나 취업 능력을 키우기 위한 교육활동을 전제로 지급돼야 한다”고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보건복지부, 박원순 시장 대통령 면담 요청 "진정성 없는 제스처"
입력 2016-08-09 1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