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를 피해 다리 밑 둔치에서 딸, 손녀와 쉬고 있던 90대 노인이 음주차량에 치여 숨졌다.
9일 강원도 영월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4시40분쯤 영월군 영월읍 동강대교 밑 둔치에서 김모(42)씨가 운전하던 카렌스 승용차자 돗자리를 깔고 누워있던 A씨(92·여)를 넘고 지나갔다. 이 사고로 A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고 당시 A씨는 자신의 딸, 손녀와 함께 둔치 그늘에 돗자리를 깔고 누워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사고 직후 승용차 운전자 김씨를 상대로 음주여부를 측정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만취상태인 0.108%로 나타났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영월=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무더위 피해 다리 밑에서 쉬던 90대 노인 음주차량에 날벼락
입력 2016-08-09 1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