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초고령화로 2026년 GDP, 2014년 대비 8% 떨어질 것

입력 2016-08-09 11:09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2026년 국내총생산(GDP)이 2014년보다 7.95%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9일 ‘고령화 시대의 성장동력 제고를 위한 고용률 수준 추정’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를 대상으로 고령화율이 GDP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한 것이다. 고령화율은 65세 노령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다. 고령화율이 20%가 넘어서면 초고령화사회라 불린다 .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화율이 1%포인트 높아지면 GDP가 약 0.9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이를 토대로 고령화율이 2014년 12.68%에서 2026년 20.83%로 8.15% 포인트 상승함에 따라 2026년에는 국내 총생산이 2014년 대비 7.9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령화 가속화 단계에 도달하는 2050년에는 고령화율이 35.15%에 달해, GDP가 2014년 대비 21.90%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경연은 현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용률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진성 한경연 연구위원은  “고용률이 1% 포인트 상승하면 GDP가 약 1.02%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2026년 고용률을 2014년 65.3%보다 7.8% 포인트 높은 73.1%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취업자 수로 환산하면 2014년보다 약 287만명에 해당한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