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선교단체 라이즈업무브먼트가 이동현 전 대표의 성추문과 관련해 자정 대책을 8일 오후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라이즈업은 첫 번째로 “멘토링을 할 때 이성끼리 1:1로 만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학생들을 양육하는 멘토, 멘토를 양육하는 사역자들에게 6개월에 한 번씩 성교육 강의를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셋째로, “대학생 멘토들이 학생들에게 받는 멘토링 비는 본부에서 사용하지 않고 전액 멘토에게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라이즈업 재정을 헌금, 후원금 이외의 수익사업으로 수익을 창출하지 않으며 앞으로 6개월 이내에 모든 수익사업을 정리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사무총장 이동호 선교사는 사태가 마무리 되는대로 라이즈업과 관련된 모든 직에서 물러나며 이동현 목사가 맡았던 대표직을 이어받지 않는다고 공표했다. 이동호 선교사는 형인 이동현 목사와 17년 간 청소년 사역을 하면서 매해 ‘라이즈업코리아’라는 대형 집회를 개최해왔다.
앞서 2일 기독교계 언론 뉴스엔조이는 라이즈업무브먼트의 대표였던 이동현 목사가 자신의 활동단체 소속 여고생과 수차례 위계에 의한 성관계를 맺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17세였던 피해자 A씨는 지난 2004년부터 2008년 사이에 이 목사로부터 여러 차례 관계를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동현 목사는 3일 라이즈업무브먼트 홈페이지에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죄로 인해 지울 수 없는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영혼과 그의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무릎 꿇어 사죄한다”며 사실상 혐의를 인정했다. 이동현 목사는 라이즈업의 대표직을 내려놓았으며 지난 5일 소속 노회 대표에게 목사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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