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종교국⑫/거룩한빛광성교회

입력 2016-08-09 10:26 수정 2016-08-09 10:32

국민일보 기자들은 지난 2일 경기도 일산서구 경의로 거룩한빛광성교회(정성진 목사)를 찾아갔습니다. 평일이었지만 교회는 지역 주민들로 붐볐습니다. 주민들은 사랑방처럼 교회 카페에서 담소를 나눴고, 붓글씨 교실, 워십댄스 등도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더위를 식히러 교회 안 수영장을 찾은 주민들도 있었습니다. 거룩한빛광성교회는 가용예산의 절반 이상을 이웃 섬기기와 선교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목양실에 들어가니 정성진 목사 자리 뒤편에 ‘아사교회생(我死敎會生)’이라고 적힌 표구가 걸려있었습니다. 목회자 자신은 죽고 교회는 살린다는 의미입니다. 정 목사는 “목사가 권력과 돈, 명예를 버리고 바른 영성을 갖고 목회한다면 반드시 교회는 살아난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추진되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의 통합에 대한 의견도 말씀해주셨습니다. 정 목사는 “한국교회가 하나가 되긴 힘들겠지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까지 뭉쳐서 사회에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정 목사는 국민일보가 한국교회에 대안 있는 비판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는 “많은 크리스천들이 공격적이고 비판적인 걸 받아들이기 힘들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상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신문의 비판기능이 줄어들면 독버섯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다만 불의를 알리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안을 함께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습니다.




이용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