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기자들은 지난 2일 경기도 일산서구 경의로 거룩한빛광성교회(정성진 목사)를 찾아갔습니다. 평일이었지만 교회는 지역 주민들로 붐볐습니다. 주민들은 사랑방처럼 교회 카페에서 담소를 나눴고, 붓글씨 교실, 워십댄스 등도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더위를 식히러 교회 안 수영장을 찾은 주민들도 있었습니다. 거룩한빛광성교회는 가용예산의 절반 이상을 이웃 섬기기와 선교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목양실에 들어가니 정성진 목사 자리 뒤편에 ‘아사교회생(我死敎會生)’이라고 적힌 표구가 걸려있었습니다. 목회자 자신은 죽고 교회는 살린다는 의미입니다. 정 목사는 “목사가 권력과 돈, 명예를 버리고 바른 영성을 갖고 목회한다면 반드시 교회는 살아난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추진되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의 통합에 대한 의견도 말씀해주셨습니다. 정 목사는 “한국교회가 하나가 되긴 힘들겠지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까지 뭉쳐서 사회에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정 목사는 국민일보가 한국교회에 대안 있는 비판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는 “많은 크리스천들이 공격적이고 비판적인 걸 받아들이기 힘들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상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신문의 비판기능이 줄어들면 독버섯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다만 불의를 알리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안을 함께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습니다.
이용상 기자
찾아가는 종교국⑫/거룩한빛광성교회
입력 2016-08-09 10:26 수정 2016-08-09 1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