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수 주중대사, 어제 우다웨이 면담...사드 불가피성 설명

입력 2016-08-09 09:28 수정 2016-08-09 09:34

김장수 주(駐)중국 대사가 8일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면담하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와 정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김 대사는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대표를 만나 사드 배치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면서 "중국 정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더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김 대사는 우다웨이 대표에게 사드 배치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분명한 입장을 전달했다"며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의견도 교환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우다웨이 대표는 중국 외교부 내 북한 및 한반도 문제를 담당하는 인사"라며 "김장수 대사와의 면담 시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것은 통상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우다웨이 대표의 발언은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으나, 중국 정부의 '사드 반대' 입장을 거듭 강조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면담에서는 한반도 정세를 포함, 국제사회의 대북(對北) 압박·제재와 관련한 의견 교환도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