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5명 중 1명 ‘무자식상팔자’

입력 2016-08-09 09:05
2030대 5명 중 1명 이상이 결혼해도 ‘자녀를 낳고 싶지 않다’는 ‘무자식 상팔자주의자’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가 자사 회원 13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혼·자녀관을 9일 발표했다. 응답자의 54%가 30대를 결혼적령기로 보고 있었다. 2030세대(남성 634명, 여성 249명)도  52%가 30대를 최적령기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30세대 여성 중 24%는 “나이는 관계없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결혼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2030세대 중 남성 15%, 여성 11%는 결혼은 불필요하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원하는 시기보다 결혼을 늦추게 된다면 그 이유는 절반 이상(남자69%,여자66%)이 주거문제 등 ‘경제적 여건’일 것이라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가정과 직장생활 병행의 어려움’을 꼽았다.특히 이 부분에서는 남성(11%)보다는 여성(18%)이 더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승진이나 이직 등 기반을 높이기 위해’ 결혼을 늦추겠다고 대답한 2030세대도 적지 않았다. 남성은 10%, 여성은 6%였다. 자녀 계획과 관련해선 ‘2명을 낳고 싶다’는 의견이 47%로 가장 많았다. 2,30대 세대도 남성 46%, 여성 40%가 ‘두 아이의 부모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성 28%, 여성 27%는 ‘자녀를 낳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