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전 더불어민주당 통합위원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대통령 맞나?"라는 글을 올렸다.
김 전 위원장은 "대통령이란 사람이 자신이 화플이를 위해 외교마찰을 일으키고 야당의원들이 오래 전부터 해왔던 '의원외교'를 '매국행위'라고 공격하니 이성을 잃은 것이 아닌가 의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사드 배치를 결정할 때 국민들에게는 물론 국회에서도 거짓말로 일관하더니 이제 와서 초당적으로 협력하라? 야당의원들이 허수아비로 보입니까?"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사드 배치 강행이 중국에 북핵문제 관련해서 일방적으로 우리 편을 들어달라고 졸라댔던 것이 통하지 않자 화풀이로 결정했다는 설이 있던데 요즘 하는 행동을 보면 그것이 낭설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했다.
그는 "미국에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어쩌나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는데 우리는 이미 자신이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감정적으로 일을 저지르는 사람이 청와대에 있는 끔찍한 상황입니다"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중국이 보인 반응이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현실적인 문제인 만큼 조용히 외교적으로 풀어서 우리 국익에 손해가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대통령이 할 일인데 국내정치에 써먹으려는 의도로 작은 일을 오히려 더 부풀려 요란을 떨고 나라망신을 시키려고 하니 과연 대통령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 심각하게 의문을 제기하게 되는 것입니다"라며 "제발 정신 좀 차리세요! !"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