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수영의 김서영(22·경북도청)이 개인혼영 200m 한국 타이기록을 세우며 준결승에 성공했다.
김서영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수영 여자 개인혼영 200m 예선 2조에서 자신이 보유한 한국기록과 같은 2분11초75로 터치패드를 찍어 조 1위에 올랐다.
전체 39명 가운데 10위에 올라 예선 상위 16명에게 주어지는 준결승에 진출한 김서영이 8위 안에만 들면 한국 수영 선수로는 사상 3번째 올림픽 결승 무대에 오르게 된다.
그동안 올림픽 수영 경영에서 결승에 올랐던 한국 선수는 단 두 명 뿐이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남유선(31·광주시체육회)이 개인혼영 200m에서 결승에 올라 7위에 올랐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자유형 200m 은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자유형 200m·자유형 400m 은메달을 따낸 박태환(27)이 두 번째 주인공이다.
여자 개인혼영 준결승 경기는 이날 오전 11시 36분부터 열린다.
김서영은 개인혼영에서 200m는 물론 400m(4분39초89)에서도 한국 기록을 가진 이 종목 국내 최강자다. 경기체고에 재학 중이던 4년 전 런던올림픽 때는 개인혼영 400m에 출전했으나 예선에서 17위에 머물렀다.
대표팀 맞언니 남유선은 예선 1조에서 2분16초11로 터치패드를 찍어 조 4위에 올랐지만 전체 32위에 머물러 준결 진출에 실패했다.
서른을 넘긴 나이에 올림픽에 다시 도전한 남유선이 예선 탈락하면서 2004년의 영광을 재현하지 못했다. 15세이던 2000년 시드니 대회에 처음 출전한 남유선은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대회에 이어 이번이 8년 만이자 개인 통산 네 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여자 개인혼영 200m 김서영, 한국선수 3번째 수영 결선도전
입력 2016-08-09 0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