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내부에 외부 음식 반입이 가능하다는 것 알고 계시나요? 그럼 영화를 보면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어느 선까지 용납될까요?
상영관 내부에서 햄버거를 먹었다가 다른 관객에게 눈총을 받았다는 한 네티즌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입니다. 지난 7일 포털사이트 네이트판에 “영화관에서 햄버거 먹으면 불쾌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억울함을 드러냈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심야영화 보러 갈 때 햄버거를 사갔다는 그는 영화 시작 전 소리없이 먹어치웠는데, 냄새가 문제였다고 합니다. 한 여성 관객이 굉장히 짜증스러운 반응을 보여 당황스러웠다고 적었습니다.
그는 영화관 매점에서 과자나 핫도그를 팔고 있어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했다는데요. “매점 음식 냄새는 괜찮고, 햄버거는 안되냐”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이 게시물은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12만회에 육박하는 조회수와 33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는데요. 댓글 대부분이 글쓴이를 옹호하는 내용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2008년 영화관에 외부 음식물 반입이 허용됐기 때문입니다. 매점에서 파는 핫도그 냄새도 햄버거에 뒤지지 않는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됐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영화관람에 방해가 될 정도로 냄새가 심한 음식물은 상영관에서 먹을 수 없습니다. 팝콘 과자 등은 아무 문제가 안되겠죠. 햄버거도 용인될 수준이라는 의견입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냄새에 대한 민감도가 사람마다 다르다는 거죠. 다른 관객이 음식물에 대해 항의한다면 상영관이 아닌 곳에서 먹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네티즌 사연 전문.
난생처음 심야영화 보러갈때 햄버거를 구매했습니다.
출출하기도 했고 그날따라 땡기더라구요.
정말 영화시작전에 셋팅후 소리없이 먹었습니다.
근데 도중에 어떤 여자분이 뒤돌아서 눈치를 주더군요.
아무튼 먹기는 다 먹었습니다만은
끝나고 나갈때 일부러 들으라는듯이
무슨 영화관에서 냄새나게 햄버거를 먹냐면서
굉장히 짜증난 말투더라구요.
저는 이게 문제가될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매점에서 나초나 버터구이오징어 핫도그등을 팔고있기때문에요. 그리고 vip관에서 식사도 할때 있잖습니까? 매점음식냄새는 괜찮고 햄버거는 못참는다는게 이해가 안가네요.
어디까지 음식을 먹을수 있나요?
잘못된행동이라면 고쳐야 겠구요.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