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독일과 3-3 아쉬운 무승부를 거둔 7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경기장 등에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 예선 2차전이 열렸다. B조 나이지리아와 D조 포르투갈은 잇따라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안착했다.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A조 브라질과 B조 일본은 졸전을 거듭하며 8강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삼바 축구’ 브라질은 A조 2차전에서 이라크와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남아공과의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브라질은 이날도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2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체면을 구겼다. 에이스 네이마르(24)는 침묵을 지켰다. 브라질은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 붙였지만 굳게 닫힌 골문을 열지 못했다. 양팀은 졸전 끝에 승점 1점을 나눠가져야 했다. 브라질(승점 2)과 이라크(승점 2)는 나란히 A조 공동 2위에 올랐다. 브라질은 1위 덴마크(승점 4)와의 3차전에서 승리를 거둬야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조별 예선 탈락 위기에 빠졌던 일본은 콜롬비아와의 B조 2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두며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일본(승점 1)은 스웨덴(승점 2)과의 3차전에서 최소 무승부를 거둔 뒤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나이지리아(승점 6)가 콜롬비아(승점 2)를 꺾어주길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경기 시작 6시간 전에 브라질에 도착한 나이지리아는 스웨덴을 꺾고 8강 고지를 선점했다.
D조에서는 포르투갈(승점 6)이 온두라스(승점 3)를 2-1로 꺾고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1차전에서 포르투갈에게 일격을 당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던 아르헨티나(승점 3)는 알제리를 2-1로 잡으며 기사회생했다. 아르헨티나와 온두라스의 3차전에서 8강 티켓의 주인이 가려진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