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16 리우 올림픽 시상식에서 잘못 제작된 오성홍기가 올라가 발끈했다.
문제의 오성홍기는 사격 경기장에서 잇따라 사용됐다. 8일(중국시간) 리우올림픽 여자 10m 공기권총 결승전에서 장멍쉐는 중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줬다. 하지만 이어진 시상식에서 게양된 오성홍기에서 잘못된 점이 발견됐다.
오성홍기는 노동자, 농민 등 4개 계급의 작은 별이 각도를 조금씩 달리해 중국 공산당을 상징하는 큰 별을 향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 시상식에서 사용된 오성홍기는 작은 별이 모두 12시 방향을 향하게 돼 있었다.
앞서 지난 6일 10m 공기 소총 경기에서 중국 선수들이 은메달과 동메달을 딴 뒤 거행된 시상식에서도 같은 국기가 사용됐다. 당시 중계를 하던 CCTV는 “국기는 나라의 상징이다. 어떤 잘못도 허용될 수 없다”고 흥분했다.
중국 올림픽 대표단은 현재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와 협의하는 중이라며 “우리(중국) 문제가 아니라 브라질 현지 당국의 준비 문제”라고 전했다. 리우올림픽 조직위는 중국에 사과의 뜻을 표명한 뒤 국기를 납품한 업체에 국기 수정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고 환구시보는 보도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