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별 각도가 틀렸다”… 중국, 리우올림픽 잘못된 오성홍기에 발끈

입력 2016-08-08 15:48
지난 6일 리우 올림픽 10m 공기 소총 경기에서 중국 선수들이 은메달과 동메달을 딴 뒤 거행된 시상식에서 잘못 제작된 오성홍기가 등장했다. 해외망

중국의 오성홍기.

중국이 2016 리우 올림픽 시상식에서 잘못 제작된 오성홍기가 올라가 발끈했다.  
문제의 오성홍기는 사격 경기장에서 잇따라 사용됐다. 8일(중국시간) 리우올림픽 여자 10m 공기권총 결승전에서 장멍쉐는 중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줬다. 하지만 이어진 시상식에서 게양된 오성홍기에서 잘못된 점이 발견됐다.

오성홍기는 노동자, 농민 등 4개 계급의 작은 별이 각도를 조금씩 달리해 중국 공산당을 상징하는 큰 별을 향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 시상식에서 사용된 오성홍기는 작은 별이 모두 12시 방향을 향하게 돼 있었다.

앞서 지난 6일 10m 공기 소총 경기에서 중국 선수들이 은메달과 동메달을 딴 뒤 거행된 시상식에서도 같은 국기가 사용됐다. 당시 중계를 하던 CCTV는 “국기는 나라의 상징이다. 어떤 잘못도 허용될 수 없다”고 흥분했다.

중국 올림픽 대표단은 현재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와 협의하는 중이라며 “우리(중국) 문제가 아니라 브라질 현지 당국의 준비 문제”라고 전했다. 리우올림픽 조직위는 중국에 사과의 뜻을 표명한 뒤 국기를 납품한 업체에 국기 수정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고 환구시보는 보도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