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끌벅적 생일파티 마치고… 여름휴가 떠난 오바마

입력 2016-08-08 15:10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55세 생일파티를 알리는 트위터. 버락 오바마 트위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임기 중 마지막 생일파티는 올해도 백악관에서 시끌벅적하게 열렸던 모양이다. 금요일인 지난 5일 밤(현지시간) 시작된 오바마 대통령의 생일파티는 정치인과 기업인 뿐 아니라 영화계 거물과 팝 가수, 스포츠 스타 등 각계 명사 수백명이 모인 가운데 6일 새벽까지 이어졌다고 뉴욕타임즈(NYT)가 7일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생일파티에 초대받은 농구스타 매직 존슨은 백악관에서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매직 존슨 트위터

오바마 대통령을 위한 축가 ‘해피 버스데이’는 비틀즈의 멤버 폴 매카트니가 불렀다고 NYT는 초청 인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부는 다음날 기억을 제대로 못할 만큼 과음했다고 털어놓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보드카를 즐겼다고 NYT는 전했다.

시끌벅적한 생일파티를 끝내고 오바마 대통령은 가족과 휴가를 떠났다. 오바마 가족이 지난 6일 휴가지인 마사비니어드섬에 가기 위해 메사추세츠 케이프코드 공군기지에 도착하는 모습. AP뉴시스

참석자에 따르면 팝 가수 스티비 원더가 연주를 했으며 영화 ‘스타워즈’의 제작자 조지 루카스, 토크쇼 진행자 엘린 드지니어스,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출신 그랜트 힐, 가수 닉 조나스도 자리를 같이 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7일 휴가지에서 골프를 치고 있다. AP뉴시스

백악관의 신신당부에도 불구하고 일부 인사는 백악관에서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생일파티에 참석한 사실을 자랑했다. NBA 스타 출신 매직 존슨은 영화배우 사무엘 잭슨과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뒤 “오바마 대통령 가족을 포함한 참석자 모두가 밤새 춤을 췄다”고 썼다. 흑인인권운동가인 앨 샤프턴 목사도 백악관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뒤 “대단한 축하 파티였다”고 썼다.

지난해 8월 오바마 대통령 가족이 휴가지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메사추세츠 마사비니어드섬으로 휴가를 떠났다. AP뉴시스

백악관 직원들은 밤새 이어진 파티가 끝나기를 기다려 새벽 4시까지 비상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파티가 끝난 뒤 가족들과 함께 매사추세츠의 고급휴양지 마서스 비니어드로 떠나 2주간의 여름휴가에 들어갔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