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임기 중 마지막 생일파티는 올해도 백악관에서 시끌벅적하게 열렸던 모양이다. 금요일인 지난 5일 밤(현지시간) 시작된 오바마 대통령의 생일파티는 정치인과 기업인 뿐 아니라 영화계 거물과 팝 가수, 스포츠 스타 등 각계 명사 수백명이 모인 가운데 6일 새벽까지 이어졌다고 뉴욕타임즈(NYT)가 7일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을 위한 축가 ‘해피 버스데이’는 비틀즈의 멤버 폴 매카트니가 불렀다고 NYT는 초청 인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부는 다음날 기억을 제대로 못할 만큼 과음했다고 털어놓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보드카를 즐겼다고 NYT는 전했다.
참석자에 따르면 팝 가수 스티비 원더가 연주를 했으며 영화 ‘스타워즈’의 제작자 조지 루카스, 토크쇼 진행자 엘린 드지니어스,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출신 그랜트 힐, 가수 닉 조나스도 자리를 같이 했다.
백악관의 신신당부에도 불구하고 일부 인사는 백악관에서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생일파티에 참석한 사실을 자랑했다. NBA 스타 출신 매직 존슨은 영화배우 사무엘 잭슨과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뒤 “오바마 대통령 가족을 포함한 참석자 모두가 밤새 춤을 췄다”고 썼다. 흑인인권운동가인 앨 샤프턴 목사도 백악관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뒤 “대단한 축하 파티였다”고 썼다.
백악관 직원들은 밤새 이어진 파티가 끝나기를 기다려 새벽 4시까지 비상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파티가 끝난 뒤 가족들과 함께 매사추세츠의 고급휴양지 마서스 비니어드로 떠나 2주간의 여름휴가에 들어갔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