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바다수영대회에서 2명이 숨진 사고를 수사 중인 해경은 주최 측의 안전관리 부실 의혹과 사망자의 정확한 사인을 가리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해경은 사고 직후 목격자 등을 상대로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을 확보하는 한편 유가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수영동호회 회원들의 진술서도 받고 있다.
해경은 유족과 수영동호회 회원들이 주최 측의 안전관리 부실에 대한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이번 사고의 원인이 부실한 안전관리 때문이지를 가리는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대규모 바다수영대회에 단 1대의 구급차를 현장에 대기시켰다는 유족들의 지적에 따라 참가자 안전관리 대책에 대한 문제점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사고 현장에 있었던 유족들은 “구급차가 앞서 탈진한 다른 참가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바람에 119가 출동할 때까지 30분을 허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경은 의사 검진에서 ‘사인 미상’으로 나온 사망자에 대한 부검을 벌여 주최 측의 과실여부 등 정확한 사인을 가린다는 방침이다.
해경은 주최 측의 안전관리 대책 등에 문제가 있었는지를 확인한 뒤 대회 관계자들을 추가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지난 6일 오후 12시48분쯤 여수시 소호동에서 열린 ‘제9회 여수 가막만배 전국바다수영대회’에서는 1㎞ 구간 바다수영을 하던 강모(64)씨와 조모(44)씨가 각각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해경, '2명 사망 바다수영' 안전관리 부실 의혹에 수사 초점
입력 2016-08-08 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