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여진의 모친 정모씨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보배 선수가 보신탕을 즐긴다는 내용으로 된 기보배 선수 부친의 인터뷰 기사를 인용하며 “니 X이 미쳤구나”는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정씨는 “죄송하고요 무식해 보이지만 욕 좀 할게요”라며 “한국을 미개인 나라라고 선전하냐? 잘 맞으면 니 OOOO도 처드시지. 대가리에 똥찬X, 니 속으로만 생각하고 처먹어라”라고 적었습니다. 그녀는 아울러 ‘#기보배미친X #한국망신시키지맙시다’ 등의 해시태드까지 달았습니다.
네티즌들은 경악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정씨는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기보배 선수가 아니라 기보배 선수 부친이 한 인터뷰라니 일단 기보배 선수에게 욕설한 부분은 사과한다는 것입니다. 정씨는 그러나 개고기 식용 문화에 대한 반감은 감추지 못했습니다.
정씨는 “기보배 선수에게 지나친 발언은 사과합니다”라면서도 “국가대표가 한국의 이미지를 추락시킨다. 제가 개를 많이 키우니 ‘니네 나라 사람들은 개도 먹는다면서? 그것도 두들겨 패고 불에 그을려서?’ 너무 창피하고 모욕스러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정씨는 “최소 국가대표나 국가선전을 위한 사람만큼이라도 말을 조심해야한다”면서 “제 말 과한 것 알지만 어떤 대가가 오더라도 전 똑같은 마음”이라고도 했는데요.
네티즌들은 정씨에 대한 비난을 퍼붓고 있습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국가대표 선수를 향해 무지와 편견 섞인 욕설을 했다는 것입니다. 또 개고기 식용문화를 비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심한 욕설을 하는 게 맞느냐는 비판도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또 정씨가 네티즌들과 나눴다는 카카오톡 메시지가 캡처돼 오르기도 했습니다. 정씨는 카톡에서 “국가대표라는 분이 선진국에서 미개하게 생각하는 개식용, 그런 걸 얘기한 건 잘한 건가요?”라고 적기도 했습니다.
기보배 선수는 최미선, 장혜진과 함께 8일 새벽 2시25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슴보드로모에서 열린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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