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석현준이 신태용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의 바람에 응답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8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 경기에서 3대3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이 축구 강국 독일을 상대로 승점 1점을 획득할 수 있었던 것은 24세 이상 와일드 카드로 합류한 손흥민(24·토트넘)과 석현준(25·포르투)의 공이 컸다.
손흥민과 석현준은 모두 성인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다.
신 감독은 이번 대회에 앞서 손흥민과 석현준 두 명의 공격수를 장현수(광저우 R&F)와 더불어 와일드 카드로 합류시켰다.
손흥민은 합류가 늦었다. 소속팀 일정으로 합류가 늦어지면서 3일만 훈련을 치르고 대회에 임했다.
석현준의 경우 합류는 빨랐으나, 지난달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늑골 부상을 입어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사흘전 피지와의 1차전에서는 나란히 후반 중반 교체로 들어왔다. 손흥민이 1골, 석현준이 2골을 터뜨리며 8대0 대승에 일조했다.
피지와는 격이 달랐던 독일을 상대로도 두 선수는 진가를 내비쳤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팀이 1-2로 뒤진 후반 12분 독일 수비수 3명을 제친 뒤 깔아찬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고 포효했다.
석현준은 후반 30분 교체로 투입돼 12분 뒤 천금같은 역전골을 뽑아냈다.
두 선수 모두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자랑했다.
남호철 선임기자 hcnam@kmib.co.kr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