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올림픽축구, 멕시코에 비겨도 8강행

입력 2016-08-08 06:24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팀이 독일과 무승부를 거두며 8강 진출을 위한 한 고비를 넘었다.

한국 올림픽팀은 8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리우올림픽 C조 2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3대 3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리할 경우 8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는 한국은 승점 1을 보태 승점 4점(1승1무)으로 멕시코(1승1무·승점 4)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독일이 승점 2점(2무)으로 처져있고, 2패를 당한 피지는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은 멕시코와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8로, +4인 멕시코에 앞서 조 선두에 올랐다. 멕시코는 이날 한국이 8대 0으로 이겼던 피지를 5대 1로 눌렀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 토너먼트 티켓은 남은 한 경기에 달렸다. 한국은 멕시코와 겨루고 독일은 피지와 다툰다.

한국과 멕시코 전에서 이긴 팀은 승점 8이 돼 무조건 8강에 오른다. 한국은 멕시코와 비겨도 8강에 오른다. 독일이 약체 피지전에서 이기면 3개팀이 1승2무가 되지만 이미 멕시코에게 골득실차에서 크게 앞서 있기 때문이다. 독일이 피지에게 몇 골차로 이기느냐에 따라 조별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 만약 한국이 멕시코에 패하더라도 최종전에서 피지가 독일을 꺾는다면 한국은 조 2위가 될 수 있다.

멕시코는 4년전 런던올림픽에서 브라질을 꺾고 우승한 강팀이다.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독일과 비겼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